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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산타 vs 노 크리스마스소소한 생각/N의 흐름 2023. 12. 20. 21:31
화려한 트리 장식이 가득한 12월
곧 있을 크리스마스가 많은 사람들을 설레게 한다.
설레는 건 우리 부부도 마찬가지.
크리스마스 카드 구경하려고 서점에 갔는데
산타가 그려진 크리스마스 카드만 잔뜩 있다.
산타 없는 크리스마스 카드는 40개 중 4개 정도.
나를 시무룩하게 만든 산타.
집으로 가는 길 남편에게
산타 없는 크리스마스를 원한다고 했더니
산타 없고 조용하기 vs 산타 있고 화려하기
둘 중에 뭐가 더 좋냐고 물어본다.
너무너무 고민되는 질문.
산타 있고 화려하기를 선택했다.
(선택해도 바뀌는 건 없지만 vs에 진심인 편)
이유는 달라도 크리스마스가 누군가에게
기다려지는 날, 기쁘고 설레는 날이면 좋겠다.
선물을 뿌리고 다니는 산타로 들뜬 크리스마스든
구원을 이루려 오신 예수님께 감사하는 크리스마스든
아기 예수가 이 땅에 찾아오신 건 변하지 않으니까.
기뻐할 수 있으면 됐지.
"WELOVE, 주가 사셨듯이"의 가사 중
“밤은 깊어와도 길은 어두워도
이 길 끝에 비춰올 빛을 고대하네.”
이 부분이 갑자기 생각난다.
산타를 즐기는 것으로 시작해서
이면에 있는 예수님을 한번 스치듯이라도 알 수 있으면
더없이 좋을 것 같은 크리스마스.
언젠가 가리어진 것이 밝히 빛나는 때가 있으니
우리 모두가 예수님으로 기뻐하는 날이 오길.
노산타를 외치다가 산타를 포용하는
며칠 전 N의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