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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감소소한 생각/N의 흐름 2023. 12. 6. 12:22
새로 쓴 글을 남편에게 보여주며
머릿속 생각을 글로 표현하기가 어렵다고 하니
힘을 빼고 주제에 집중해 보라고 한다.
남편이 대학생 때 들은 글쓰기 수업에서
좋은 글은 좋은 글감에서 나온다고 들었다고 한다.
생각해 보니 내가 글을 쓰는 것은
내가 사랑하는 글감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하루를 살아내면서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은 반복적이고 특별한 게 없다.
해야 될 일을 하고 보내야 하는 시간을 보내며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버티는 노력,
친절한 구성원이 되고자 노력하는 시간이다.
하루 중 오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지만
회사에서 많은 에너지를 쓰고 나면 남는 게 딱히 없다.
내 삶이 집과 회사를 반복하는 생활뿐이라면
글을 쓸 에너지도 없고, 글이 즐겁지도 않았을 것이다.
나의 글감인 남편, 가족, 하나님.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존재가 있기에
기록하고 싶은 순간을 맞이하고
즐겁게 글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게 주신 하루를 잘 살아내고
그 하루를 잘 담아내고 싶다.
내게 주신 은혜를 기억할 수 있도록!
아마추어 글쟁이의 N의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