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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마법에 걸린 사랑2024/데이트, 문화 생활 2024. 11. 15. 22:34
21일 동안 1일 1 글을 올리는 챌린지가 진행 중이다.
참여 횟수에 따라 응모할 수 있는 이벤트가 달라지는데,
햄버거 마니아인 남편을 위해 3일간 글을 썼다.
햄버커 쿠폰에 응모됐다는 글을 보고 흐뭇했는데,
이제는 치킨 쿠폰 응모까지 4일 남았다는 문구로 바뀌었다.
치킨은... 참을 수 없지.
쉬지 말고 이어서 가보자.
오늘은 신나는 금요일을 맞이해서
오랜만에 집에서 영화를 봤다.
오늘 본 영화는 [마법에 걸린 사랑]이었다.
이 영화로 말할 것 같으면,
디즈니 100년 전시회에 가서 영업당한(?) 영화이다.
디즈니 전시 작품 중 ‘커튼으로 만든 드레스’가 있었는데,
우리 둘 다 이 영화를 안 봐서 이게 뭔지 몰랐다.
바로 이 드레스였다.
이 작품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검색해 봤는데,
줄거리를 본 남편이 재밌을 것 같다며
다음에 볼 영화 후보에 올렸다.
이날 보고 싶은 작품이 여러개 생겨서
조만간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할 것 같다.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하고,
디즈니 랜드에 가고 싶게 만들다니,
감동과 광고가 어우러진 전시회였다.
(매력 덩어리 디즈니에게 당했다)
아무튼, 이번에 본 영화 [마법에 걸린 사랑]은
동화 속 여주인공이 마녀의 함정에 빠져
뉴욕 한가운데로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였다.
남편이랑 나랑 둘 다 영화에 빠져들어 재밌게 봤는데,
이 영화의 일등 매력은 캐스팅이었다.
애니메이션과 실사가 이어지는 연출에서
경계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배우들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동화 속 낭만적인 여주인공 지젤과
뉴욕에 사는 현실적인 남자 로버트가 만나
조화를 이루는 이야기도 매력적이었다.
디즈니의 동화 세계와 현실이 합쳐지는 과정이 신선했고,
그 과정에서 우스꽝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재미있었다.
전통적인 왕자와 공주 이야기에서는
서로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지만,
이 영화 여주인공은 '운명'이 아닌 '매력'을 깨달으며
사랑을 온전히 이해하게 된다는 스토리도 좋았다.
지젤이 왕자님을 만난 지 하루밖에 안 되었다고 했을 때,
로버트는 사랑은 운명이 아니라
함께 보낸 시간을 통해 깨닫게 되는 거라고 이야기한다.
"You can't just meet someone and know you love them.
You have to spend time with them, get to know them, and see how they make you feel."
이 영화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대사였다.
지젤이 로버트와 시간을 보내면서
처음으로 화를 내기도 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진짜 삶, 진짜 사랑을 깨닫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운명의 사랑이라 믿고 싶다고
두 눈을 가리고 두 귀를 막지 말고,
두 눈을 뜨고 두 귀를 열어서
서로가 어떤 느낌을 주고받는지 깨달아야 한다.
사랑은 정답지를 들고 상대의 조건을 체크하는 게 아니라
입체적인 상황에서 내 마음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내가 진정으로 사랑을 느끼는지 확인해야 하는 것 같다.
적당한 사랑, 정해진 짝을 깨고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큰 용기를 낸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보며 기분 좋게 금요일을 마무리했다.
사랑은 얼렁뚱땅 이루어지는 게 아니니까,
소중한 마음을 잘 살펴 행복한 사랑을 만납시다.
- 마법에 걸린 사랑 후기 끝 -728x90'2024 > 데이트, 문화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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