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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5일차 - 세인트폴대성당, 켄싱턴팰리스, 타워브리지일기장/2024 2024. 8. 28. 17:48
2024년 5월, 5박 7일 런던 여행
▷ 세인트 폴 대성당 (St. Paul's Churchyard)
건물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한
세인트 폴 대ㅐㅐㅐㅐㅐ성당!
세인트폴 대성당은 정말 大성당이었다.
밖에서 볼 때도 건물이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생각은 했는데,
내부에서 볼 때도 정말 너무너무 신기하게 넓고 웅장했다.
좁은 계단을 빙글빙글 돌면서 한참을 올라가
거대한 돔 부분에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을 때는
건축 기술과 예술의 경지가 남다르다는 생각 뿐이었다.
▶ 켄싱턴 팰리스
런던탑 다음으로 좋았던 켄싱턴팰리스!
오후 5시가 마지막 입장인데 도착시간이 아슬아슬해서
엄청 부지런히 걸어갔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5시 1분 정도였는데,
직원이 기다려줘서 무사히 구경할 수 있었다.
런던에서 인종차별을 당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직원들이 너무 친절하다는 생각을 정말 여러번 했다.
일찍 마감하는 곳을 먼저 둘러보도록 알려주고,
동선도 친절하게 알려줘서 정말 감사했던 스윗한 켄싱턴팰리스.
가는 곳마다 감탄에 감탄에 감탄을 하면서
남편한테 궁전에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계속 했다.
우아하고 아늑한 공간에 강아지의 멍멍 소리와
아이들이 꺄르르 웃는 소리가 들리는데,
정말 행복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창 밖으로 보이는 정원까지 너무 아름답고 완벽!!...
궁전을 구경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다윗 왕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조금만 걸어도 황홀한 기분이 들게 하는 곳이 궁전인데,
그 당시 다윗이 살았을 궁전은 얼마나 더 화려했을까.
모든 사람들이 나를 위해 움직이고
모든 공간들이 나를 위해 갖추어진 곳,
그런 곳에 왕으로 사는 다윗이 자신에게 취하지 않고
하나님을 기억했다는 게 정말 대단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을 위한 성전을 지으려고 한 그 마음이 너무 귀하다.
이 그림은 이번 런던 여행의 모든 순간 중
내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남은 그림이다.
즐거운 파티 속 귀족들이 아닌 하인들이 빛나는데,
이 그림을 보고 시편 84편 10절 말씀이 떠올랐다.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아멘!
고된 하루 속에서도 밝게 웃는 아이의 얼굴이
시편의 고백을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저런 고백을 할 수 있을까?
다른 곳에서 주인으로 사는 것보다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가 되고 싶다는 고백이
이곳의 풍경과 어우러지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밝은 모습과 겹치면서
친절하고 책임감 있게 삶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했다.
궁전 로망 이루기 성공!
그림 같은 날씨.
맑고 조용한 공간에서 시원한 바람을 느끼는데
이게 꿈은 아닐까, 저 풍경이 그림은 아닐까 싶었다.
그림 같은 궁전에, 그림같은 공원까지 너무 아름다웠다.
▶ Vapiano Tower Bridge
마지막 저녁은 타워브리지에서 보내고 싶어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열심히 돌아다녔다.
멋지게 생긴 레스토랑이라 들어왔는데
맛은... 이게 맞나 싶은 맛이었다.
많이 뭉친 파스타였고, 샐러드는 평범했다.
영국에서 맛있는 요리를 기대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다.
* 2인 식사 : 33.85 파운드 (58,770 원)
런던 현지인 이야기로는 여기가 꽤 맛집이라는데
런던에 오래 살면 적응하나 보다...배가 지나가느라 타워브리지 올라가는 것도 보고
노을 지는 것도 보고, 저녁에 조명이 켜지는 것도 봤다.
런던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타워브리지 건너서 런던탑이랑 더샤드도 한번 만나고,
런던 야경 제대로 즐긴 마지막 날이었다.
너무 행복했던 런던 5일차 끝.'일기장 > 2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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