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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알라딘(샤롯데씨어터 2층 시야)소중한 순간/데이트, 문화 생활 2024. 12. 21. 22:57
한국 초연 뮤지컬 알라딘 후기
■ 공연 일정 (서울)2024년 11월 22일 ~ 2025년 06월 22일
* 월요일 휴무
■ 공연 장소 (서울)
샤롯데씨어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40
* 잠실역 3번 출구 도보 10분
■ 러닝타임 2시간 30분
1막 75분
인터미션(휴식) 20분
2막 55분
■ 출연진
알라딘 :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
지니 :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
자스민 :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
■ 좌석별 가격
VIP석 19만원 / R석 16만원 / S석 13만원 / A석 9만원
+ 예매 수수료 2천원
샤롯데씨어터 : 예매당 2천원
인터파크티켓 : 좌석당 2천원
※ 8세 이상 관람 가능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볼 수 있는 뮤지컬 알라딘이
한국에 상륙했다는 소식을 듣고 꼭 한 번 보고 싶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티켓팅날!
샤롯데씨어터 예매가 오전 11시 오픈이었고,
인터파크티켓 예매가 같은 날 오후 2시였다.
59분 59초에서 정각으로 바뀔 때 클릭했는데도,
샤롯데씨어터의 경우 대기가 무려 1,133번째였다.
샤롯데 선예매 가능 좌석 중에 딱 2좌석이 남아 있었다.
인터파크티켓으로 재도전했을 때는 대기가 6천번대였고,
예매 가능한 전 회차, 모든 좌석이 매진이었다.
연말 공연이라 더 치열했을 수도 있지만,
예매 오픈과 동시에 모든 회차, 전좌석이 매진되었다.
좌석 선택권은 없었지만,
샤롯데로 예매할 수 있어서 감사할 뿐이었다.
대망의 공연날!
포토존을 여유 있게 이용하고 싶어서,
공연 시작 2시간 전쯤 일찍 공연장을 찾았다.
샤롯데씨어터, 공연장 정보
샤롯데씨어터는 잠실역 3번 출구에서 직진하면
도보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
공연장에 있는 알라딘 간판을 보며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을 향해 직진했다.
알라딘의 퍼스널 컬러인 보라색으로 꾸민
알라딘 트리가 현관에서 우리를 반겨줬다.
입구부터 알라딘 보러 온 기분이 제대로 났다.
샤롯데씨어 건물은 총 4층이었다.
1층에는 매표소, 물품보관소, MD샵이 있고
2층에는 알라딘 포토부스, 롯데호텔 연결통로가 있고
3층에는 객석 1층 출입구, 화장실이 있고
4층에는 객석 2층 출입구, 화장실, 몽드샬롯 매장이 있다.샤롯데씨어터, 뮤지컬 알라딘 포토존(2층)
샤롯데씨어터 2층에 알라딘 전용 포토부스가 있다.
무료로 찍을 수 있는 줄 알았는데,
2인 기준 6천원을 지불해야 했다.
촬영 방식은 일반 포토부스랑 비슷했고,
알라딘 전용 프레임이 있다는 것만 달랐다.
2층 포토부스에 자스민 머리띠랑 알라딘 모자가 있어서
소품들을 활용해 네컷사진을 찍었는데 마음에 쏙 들었다.
1층에 있는 포토존에서도 사진을 찍었는데
지니의 요술램프랑 보물들이 쌓여있어서,
마법의 동굴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공연장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여유 있게 사진 찍을 수 있는 분위기였다.
(공연 시작 1시간 30분 정도 전)
공연장을 한 바퀴 둘러보고,
옆 건물에 있는 엔제리너스 카페에서 잠시 쉬었다.
공연 시작 40분 정도 전에 다시 공연장으로 왔는데,
그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서 있을 곳도 부족했다.
포토존에 줄을 선 사람들이 계단 위까지 줄지어 있었고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여기저기 모여있었다.뮤지컬 알라딘 출연진
우리가 본 회차 출연진은
서경수 알라딘, 강홍석 지니, 최지혜 자스민이었다.
디즈니 영화는 캐스팅 논란이 종종 있는데,
이번 뮤지컬 캐스팅은 정말 완벽하게 한 것 같다.
다들 알라딘, 지니, 자스민 등 맡은 캐릭터 그 자체였다.
특히 지니가 뮤지컬 알라딘의 키맨이라고 느꼈다.
지니의 역할이 제일 중요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강홍석 배우가 정말 지니스럽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샤롯데씨어터 2층 시야
우리가 앉은 좌석은 2층 A구역 9열이었다.
(2층 왼쪽 자리, 뒤에서 네 번째 줄)
S석, 13만원에 해당하는 자리였는데,
시야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2층 객석에 들어가면 무대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가까워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 객관적으로 가까운 건 아니고 생각보다 가까웠다.
일단 나는 시력이 좋은 편이라(교정 없이 1.5)
오페라글라스 없이도 배우들 표정을 볼 수 있었다.
(눈코입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안 보이고 큰 표정만 보임)
남편의 경우는 시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교정 없이 0.8)
오페라글라스 없이는 배우들 표정이 안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남편은 오페라글라스를 매우 애용했다.
(악보에 적힌 글자까지 보인다며 좋아했다)
※ 오페라글래스는 샤롯데씨어터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후 당일 대여로 사용했다. 대여료는 개당 5,500원!
아무래도 멀리 앉으면
표정이 잘 안 보이는 건 1층이든 2층이든 비슷할 텐데,
2층의 경우 무대를 내려다보기 때문에
무대 연출을 꼼꼼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던 것 같다.
2층은 좌석이 가파른 편이라
시야 방해가 없어서 그 부분도 참 좋았다.
좌석 팁이라면, 바깥쪽에 앉는 것을 추천!
좌석 간격이 좁아서 안쪽으로 드나들 때 불편했다.
샤롯데씨어터 공홈에서 좌석 정보를 누르면
해당 좌석 시야를 사진으로 보여주는데 얼추 비슷했다.공연 총평
공연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기대에 미치는 정말 정말 멋지고 좋은 공연이었다.
남편은 최근에 본 영화 위키드보다 더 좋았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알라딘은 줄거리나 노래들이 익숙해서
더 친근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나도 이번 알라딘 공연이 참 좋았다.
이번 공연이 좋았던 이유가 정말 많지만,
한줄평을 남기자면
"Classic is the best"라는 말이 떠오른다.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가 있는,
시간이 지나도 사랑스러운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라이브로 전달되는 연주와 노래, 화려한 춤도 좋았고,
지니가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주며 호응을 유도해서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되는 것도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제목이 '알라딘'이지만,
지니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역할이 컸고,
지니가 잘 해내서 공연의 완성도가 높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배우들의 연기, 노래, 춤도 훌륭하고 좋았다.
무대 장치도 정말 멋졌는데,
시장, 궁전, 마법의 동굴 등 배경이 바뀔 때마다
그 장소로 이동한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무대 연출도 정말 화려했다.
모든 것이 라이브로 진행되기 때문에
뮤지컬이 해낼 수 있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한계를 뛰어넘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니가 램프에서 나타날 때
파란빛이 무대를 날아다니는 효과는
정말 지니가 램프에서 짠 하며 나온듯한 느낌이었고,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밤하늘을 날아다니는 장면은
정말 너무 아름답고 황홀하고 신비로웠다.
반짝반짝 빛나는 다양한 무대 의상부터
화려한 탭댄스, 신기한 마술 등
마음을 뺏는 멋진 장면들에 빠져들었다.
두 시간 반이라는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질 정도였다.
뮤지컬의 구성과 전개도 참 좋았다.
흙 속에 묻힌 다이아몬드인 알라딘과
내면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자스민의
운명적인 러브 스토리를 보면
금은보화보다 중요한건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라딘과 세 친구들, 그리고 지니의 멋진 우정까지
전체적으로 짜임이 좋은 완벽한 서사였다.
음향도 정말 빵빵했다.
전주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명곡의 메들리가 펼쳐졌다.
둠칫둠칫 춤을 추게 만드는 신나는 곡이 나올 때는
마음속으로 신나는 춤을 추면서 겉으로는 얌전히 즐기느라 힘들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흥겨운 춤을 추면서 지휘하는데
그 모습이 대단하면서도 부럽기도 했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완벽했다.
솔직히, 아쉬운 부분을 꼽아야 되나 싶은,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이었다.
좋은 작품 덕분에 뮤덕이 되어가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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