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함께 저녁 먹으러 쉑쉑버거에 다녀왔다.
주문 후 받은 진동벨에 적힌
‘언젠가는 울려요’라는 문구가 재밌었다.
그리고 정말 진동벨이 ‘언젠가’ 울렸다.
우리는 제로콜라, 치즈 프라이, 버거 두 개를 주문했다.
남편은 더블버거를, 나는 싱글버거를 선택했다.
더블버거는 패티가 두 장 들어간다.
콜라는 리필이 되기 때문에 하나만 시켜도 충분했다.
폭신폭신한 빵 사이에
촤르르한 빛이 나는 패티와 소스가 맛있어 보였다.
남편이 향신료를 좋아해서 버거에 후추를 뿌렸는데
꽤 괜찮은 조합이었다.
후추는 정말 모두가 탐낼만한 재료다.
치즈 감자튀김에도 후추를 뿌려 먹었다.
덕분에 꾸덕한 치즈 맛이 깔끔하게 느껴졌다.
만약 감자를 핑킹가위로 다듬는다면
이런 모양의 감자튀김이 나올 것 같다.
핑킹가위를 떠올리니
왠지 감자튀김이 귀여워 보이는 기분이 들었다.
맛있고 귀여운 쉑쉑버거 치즈 프라이였다.
손님이 많지 않아서 한가한 분위기가 좋았고,
진동벨 문구가 재밌었고,
남편이 후추를 열심히 뿌린 모습이 귀여웠고,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맛있게 먹은
즐거운 저녁식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