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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비공식 작전2024/데이트, 문화 생활 2023. 12. 21. 22:41
남편의 제안으로 보게 된 영화 비공식 작전.
보는 내내 심장이 쫄깃했다.
레바논에서 납치된 외교관을 구출하는 내용인데,
하정우는 구출작전에 투입된 외교부 사무관으로
주지훈은 레바논에 거주 중인 택시 운전기사로
긴장감 넘치는 순간들을 멋지게 연기했다.
구출 작전에서 호위를 맡은 현지인에게
총을 버리고 양을 치며 사는 건 어떠냐고 묻는데
양은 나를 지켜주지 못하지만
총은 나를 지켜준다고 답하는 장면,
납치되었던 외교관이 구출된 뒤
가족들 사진을 보며 눈물 흘리는 장면이
내 눈물샘을 자극해서 엉엉 울었다.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린다며 귀여워하는 남편과
귀여움 받아 좋으면서도 영화가 너무 슬픈 아내.
저녁 먹고 영화 한 편 보는 소소한 순간이 참 즐겁다.
남편과 결혼하고 집에서 영화 보는 재미를 알게 됐다.
정확히 말하면 집이 우리 둘의 공간이니깐
집에서 편하게, 오붓하게 보내는 시간이 재미있다.
영화 마치고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오겠다며
영화 시작 장면처럼 모스부호를 보내는 남편.
벽을 두드려서 툭. 툭툭. 툭 툭 툭. 소리 내면서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오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영화보다 더 재밌는 내 남편.
같이 있으면 심심하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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