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내고 양양에 놀러 갈 계획이었는데
강원도에 내린 폭설로 여행을 취소했다.
갑자기 붕 뜬 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남편의 제안으로 방문한 덕후선생.
굉장히 힙한 분위기의 식당이었다.
시그니처 메뉴인 북경오리부터
중국 본토 여러 지방의 여러 음식들을 모아둔
찐 중국요리 식당이었다.
평일 점심시간에 방문했는데
못 보던 런치세트가 있기도 하고
마침 원하던 메뉴가 세트에 포함되어 있어서
2인 런치 세트를 주문했다.
2인 런치세트 59,000원에 포함된 세트메뉴는
백향과즙 에이드 두 잔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전채요리(?)로 나온 첫 번째 메뉴는 귀신닭이었다.
닭, 버섯, 야채가 새콤달콤한 냉채소스에
버무려진 요리였다.
두 번째 메뉴인 쯔란갈비는
양고기를 먹을 때 자주 보는 쯔란을 묻힌
짭짤한 돼지갈비였다.
살짝 튀긴듯한 쯔란을 남편이 굉장히 맛있어해서
뒤에 나온 계란초반에 비벼 먹기도 했다.
런치메뉴 식사로 나온 계란초반, 우육면.
계란초반은 길쭉한 쌀(안남미)로 된
고소한 볶음밥이었고
우육면은 부드러운 고기와
널찍한 면이 담긴 매콤한 면요리였다.
그릇들이 다 예뻐서 더 맛있게 느껴진 것 같다.
런치 세트메뉴를 먹고
그냥 가기 조금 아쉬워서
추가로 주문한 홍소육보자반.
굴소스(?) 베이스 양념에
부드러운 고기, 아스파라거스, 고추를 버무린
덮밥이었다.
비계는 살코기랑 먹어야 제맛.
계란 노른자를 잘 섞어서 먹으면
담백 짭짤한 덮밥을 먹을 수 있다.
남편 덕분에 신기한 식당을 알게 된
재미있는 맛집 투어였다.
세상에 맛있는 요리는 참 많구나.
앞으로 맛집 탐방도 종종 해야겠다.
맛집 소개해준 남편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