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따뜻한 독서 시간
    소중한 순간/일상, 결혼 일기 2023. 12. 4. 23:02

    ysg photo / 순전한 기독교

     

    초신자인 남편이 이런 말을 했다.
    “나는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해서
    교회에 온 이방인이라 생각했는데,
    모태신앙이라고 생각한 사람들도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한다고 해서
    내가 이방인이 아니었단 생각에 위로가 됐어.”
     
    올해 가장 기쁜 순간이었다.


    맞다. 모두가 믿음의 과정에 있는 거지.
    나는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진 않지만
    하나님을 100% 믿는 사람처럼 담대하진 못하다.


    결국 100% 믿음이란 없고,
    삶 전체에서 하나님을 알아가는 게 믿음인 것 같다.
     
    나는 남편이 믿음의 과정에 있음을 이해한
    이 기쁜 순간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했고,
    한 사람이 남편의 믿음의 과정을 응원하며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라는 책을 선물했다.
     
    남편이랑 둘이서 책 한 권 펴놓고
    나란히 한 장 한 장 같이 읽었다.
     
    오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데
    지난 세 달 동안 함께 책을 읽으며
    부지런히 생각하고 나눈 시간들,
    마주 보던 우리가
    한 곳을 바라본 그 시간이 참 귀하다.

    이 책을 선물한 사람의 마음이 참 따뜻하다.
    올해 가장 따뜻했던 책이다.

    이 책의 마지막 문단이 우리 부부의 삶이 되길.

    C.S. 루이스, 순전한 기독교, 340p
    “자기 자신을 찾으면 결국 미움과 외로움과 절망과 분노와 파멸과 쇠퇴만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찾으면 그를 만날 것이며, 그와 함께 모든 것을 얻을 것입니다.”

    '소중한 순간 > 일상, 결혼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런던 여행 후기  (0) 2024.05.27
    결혼 1주년  (0) 2024.05.20
    남편이 해주는 맛있는 요리 Top 3  (0) 2024.01.29
    Thanks to 2023  (0) 2023.12.31
    서울 야경 나들이  (0) 2023.11.24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