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결혼기념일을 맞이해서 지난 1년을 돌아봤다.
행복한 결혼식, 하나 된 우리 부부,
행복한 신혼 생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삶.
새로 만난 가족들, 풍성해진 삶이었다.
그저 행복에 행복만 더한 것 같다.
지난 일 년 중 어느 날을 고르든
행복한 날일 확률 99.99%로 행복했다.
누군가 기도 제목을 물었을 때,
지금만 같으면 좋겠다는 남편의 말처럼
나도 지금의 삶이 매우 만족스럽고 행복하다.
부족한 것이 없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앞으로도 행복할 것이 기대되었다.
결혼기념일에 기념할 것도 우리의 행복인 것 같았다.
그러다 문득
이 땅에 영원한 행복은 없다는 말이 떠올랐다.
어쩌면 내가 지난 1년간 행복하다 느끼며 놓친 것이 있고
결혼기념일에 기념해야 할 다른 것이 있을 것 같았다.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행복을 대신할 것은 감사였다.
행복을 감사로 바꾸고 지난 일 년을 다시 돌아보니
하나님께서 우리 두 사람을 돌보신 것 같다.
우리의 만남 가운데 좋은 마음이 가득했던 것도
우리의 가정이 축복 가운데 만들어진 것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선으로 이끌어주신 것 같다.
행복한 ( )을 생각하면
행복이 깨지지 않길 바라는 걱정이 따라오는데,
감사한 ( )을 생각하니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평안이 따라오는 것 같다.
지난 일 년은 우리가 계획한 적 없는,
바란 적도 없는 정말 행복한 날들이었다.
하나님께서 부족함 없이 채우시고 지키신 날들이었다.
우리 계획보다 더 크게 일하시는 하나님,
우리 인생을 이끄시는 선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싶다.
우리 가정이 감사와 평안을 놓치지 않도록
매년 돌아오는 결혼기념일을 마주할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선하심을 기념해야겠다.
행복 대신 감사로 가득한 결혼기념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