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 보면 서로 귀여워하는 우리는
"귀엽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한다.
오늘도 남편이 나를 귀여워하다가,
우리가 만나는 동안 귀엽다는 말을
만 번 넘게 했을 것 같다고 했다.
생각해 보니 남편과 연애+결혼한 지 900일이 넘었다.
하루에 10번 넘게 말하면 10,000번 가까이 됐을 테니,
정말 남편에게 귀엽다는 말을 만 번은 들었을 것 같다.
남편은 사랑하는 마음이 넘칠 때
귀엽다는 말이 나온다며
나를 만 번도 넘게 사랑한 거라고 한다.
귀엽다는 말에 사랑이 가득 담겨 있다니,
귀엽다는 말에 애정을 느낀 이유가 사랑이었나 보다.
예전에는 귀엽다 vs 예쁘다를 두면
'예쁘다'가 더 좋은 단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귀엽다'는 말이 더 좋다.
'고슴도치가 제 새끼 함함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다며
"함함"이라 말하며 내 볼을 만지는 남편이
너무 귀하다. (귀엽고 소중하다!)
* 함함하다 : 보드랍다, 반지르르하다
남편은 나를 귀여워하고,
나는 나를 보며 남편의 웃는 얼굴이 귀엽다.
이렇게 매일 귀여움 배틀이 반복된다.
오늘도 함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