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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호캉스, 시그니엘 부산 오션뷰2024/국내여행 2024. 6. 18. 21:58
2024년 6월, 주중에 다녀온 부캉스 기록!
무더운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무서운 태풍과 장마가 몰아치기 전
이른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여름휴가는 아무래도 바다가 있어야 하고,
바다 하면 부산이라, 남편과 함께 부산으로 떠났다.
휴가 장소는 시그니엘 부산!
6월 초 밖에 안 됐지만 해가 쨍쨍해서 관광은 하지 않고
호텔에서 쉬는 호캉스를 다녀오기로 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차로 이동했는데
휴가철이 아니라 그런지 차가 안 막혀서 좋았다.
가는 동안 노래를 100곡은 부른 것 같다 :)
장거리 운전이 고되긴 하지만
짐을 트렁크에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는 점과
door to door로 직행할 수 있는 건 정말 편한 것 같다.
(왕복 운전 감당해 준 남편 정말 고마워ㅠㅠ)
서울에서 부산 편도는 5시간 정도 걸렸다.
아침 8시쯤 출발해서 휴게소에서 한번 쉬고,
오후 1시에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에 도착했다.
백화점에서 점심으로 샤브샤브 먹고
세계에서 제일 큰 백화점 구경도 잘했다.
시그니엘 호텔에 도착한 건 오후 3시!
차는 발렛을 맡기고 체크인하러 들어갔다.
발렛이 유료 서비스인데 쿠폰이 있어서 무료로 이용했다.
(투숙고객 발렛은 3층 로비에서 2시부터 가능)
※ 투숙객의 경우 사전 주차 등록 필수
- 체크인 날부터 체크아웃 오후 3시까지 무료이용 가능
호텔 로비는 3층에 있다.
체크인 시간을 맞춰서 도착했더니 대기가 있어서
더 일찍 왔어도 좋을 뻔했다.
다행히 오래 기다리진 않았고
3층 라운지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우리가 예약한 방은
‘시그니엘 프리미어 더블 오션뷰’였는데,
체크인할 때 ‘시그니엘 프리미어 패밀리트윈 오션뷰’로
업그레이드 됐다.
키를 받고 객실로 향하는 길!
가는 곳마다 깔끔하고 좋은 향이 났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우아하다.
곳곳이 멋진 인테리어라
객실 들어가는 길이 너무 설렜다.
드디어 들어온 객실! sweet home~
넓고 깔끔한 객실은 현관, 수납, 욕실, 침실로 구분된다.
수납공간을 지나서 문을 열면 욕실이 나오는데
화장실, 샤워부스, 욕조 및 세면대로 분리되어 있다.
화장실도 정말 깔끔하고 세련됐다!
숙박시설의 이미지는 청결이 좌우하는데
그중에서도 화장실의 깨끗함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화장실 깨끗하면 일단 만족하는 편)
요즘은 환경보호 차원에서 일회용 어메니티 대신
다회용 비품을 두는 곳이 대부분인 것 같다.
시그니엘의 경우에도 다회용 욕실용품을 제공한다.
샤워부스에는 샤워젤, 컨디셔너, 샴푸가 있고
세면대에는 핸드워시, 로션이 비치되어 있다.
그 외에 헤어캡, 머리빗, 면봉, 베스솔트,
목욕 가운과 다이슨 드라이기도 준비되어 있다.
욕실용품 향은 굉장히 묵직했다. 힘이 들어간 향이랄까.
시그니엘 분위기랑 잘 어울리는 향이었다.
대망의 침실~~
업그레이드 혜택으로 패밀리 룸을 받게 돼서
더블침대 1개, 싱글침대 1개 총 두개의 침대가 있었다.
더블룸이었으면 싱글침대 대신 2인 소파가 있었을텐데,
패밀리룸은 침대가 두개라 침실이 조금 좁아 보인다.
그래도 뷰는 정말 좋았다!
(뷰가 더 좋다고 해서 업그레이드 수락함)
테라스를 바라보며 침대, 협탁이 나란히 있고
2인용 탁자랑 미니바, TV도 있다.
침실 양쪽으로 현관, 욕실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는데
욕실 쪽 통로에는 미닫이 문이 있어서 공간 분리가 된다.
침대 맞은편에는 2인 탁자와 테라스,
창밖으로 너무너무 예쁜 오션뷰가 펼쳐진다.
푸른 바다로 가득 채운 너무 예쁜 풍경이었다!
테라스 안쪽에 시폰커튼과 암막 커튼이 있는데
하늘하늘하게 시폰 커튼만 닫아놔도 예쁘고
시원하게 커튼을 다 활짝 열어도 예뻤다.
잘 때는 암막 커튼 필수!
여름이라 해가 너무 일찍 떠서
아침에 강제 기상 당하기 딱 좋다.
웰컴티 세트는 생강차랑 과일절임이었다.
찻잔 세트의 아기자기한 분위기와
시원한 색의 흰 도자기가 바다랑 잘 어울렸다.
미니바에는 커피머신, 생수, 과자 등이 있는데
생수(에비앙)랑 캡슐커피만 무료이고
나머지 과자, 음료,
냉장고에 있는 생수 등은 유료 상품이다.
칫솔, 치약, 면도기도 유료 상품!
8층에 투숙객 전용 무료 라운지가 있어서
굳이 방에 있는 음료랑 과자를 먹을 일은 없었다.
이곳이 바로 투숙객 전용 무료 라운지!
8층에 있는 Salon de SIGNIEL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7시~ 오후 10시인데,
07:00 ~ 10:00, 14:00 ~ 16:00 에는 간단한 다과,
17:00 ~ 20:00 에는 안주류 다과가 제공된다.
우리는 체크인 당일 저녁,
체크아웃 후 낮 시간대에 이용했다.
오전, 낮시간에는 무난한 과자, 음료가 있고
오후 5시 이후에는 짭짤한 과자, 치즈가 추가된다.
저녁에는 샴페인을 추가로 제공해서
안주용 과자가 추가된 것 같다.
샴페인은 안 마셨지만,
치즈랑 트러플칩이 진짜 맛있어서
여러 번 가져다 먹었다 :)
테이블은 바다를 바라보며 나란히 앉는 자리,
사람끼리 마주보고 앉는 자리가 있다.
(바다뷰 자리가 나면 옮겨주기도 함! 완전 친절!)
체크아웃 후 라운지를 이용하려면
로비에 요청해서 엘베까지 동행하면 된다.
(객실 출입카드가 있어야 8층 방문 가능)
시그니엘 부산은 두 가지 뷰를 제공하는데,
사진 왼쪽 미포하버뷰, 오른쪽 오션뷰 이렇게 있다.
우리는 오션뷰 객실이었기 때문에
미포하버뷰가 뭘까 싶었는데,
라운지에 갔을 때 볼 수 있었다.
미포하버(항구)뷰는 바다가 멀리 보이고,
미포라는 동네(?)의 건물들이 주로 보인다.
오션뷰는 말 그대로 오션 그 자체!
해운대 모래사장, 푸른 바다가 가득 차게 보인다.
우리는 처음부터 오션뷰였는데, 정말 대만족이었다.
실내 수영장, 인피티니풀도 깔-끔하다.
실내수영장 운영시간은 06:00~22:00,
인피니티풀 운영시간은 09:00~22:00 이다.
수영장이 큰 편은 아니지만,
실내외 수영장 모두 물이 차갑지 않아서 좋았고
실내외 모두 작은 온탕이 함께 있었다.
우리는 6층에 가서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는데
탈의실 + 샤워실이 있어서 편하게 이용했다.
샤워실이 1인 부스라서 더 좋았다.
인피니티풀은 머리카락이 물에 닿지 않으면
모자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고,
수영모 대신 볼캡도 가능하다고 했다.
실내수영장에서 수영 시 수모 필수!
우리는 수모에 수경까지 챙겨가서
실내외 돌아다니면서 수영을 열심히 했다.
(남편 덕분에 수영 너무 재밌음!)
실외수영장은 선베드가 놓여있는 곳도
발목이 살짝 잠길 정도로 물이 얕게 있었는데,
남편이 진동과 파장에 대해 실험으로 보여주겠다며
손으로 파도를 만들어서 보여줬다.
무슨 말인지 다 따라가진 못했지만
뭐든지 열심히 설명해주는 남편이 너무 귀여웠다.
호텔 구경을 하다가 잠시 바깥 구경도 다녀왔다.
시그니엘 부산은 해운대 해수욕장 바로 앞이고,
호텔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스카이캡슐 정류장이 있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 미포정거장!
우리는 호기심에 가봤는데 마침 표가 하나 있어서
스카이캡슐에서도 바다 구경을 했다.
미포역에서 청사포역까지 굉장히 느리게 이동해서
편도 30분 정도 걸렸고,
호텔로 돌아올 때는 택시 타고 10분 만에 돌아왔다.
저녁 겸 야식으로 치킨을 시켜 먹을까 했는데
배달음식을 받으려면 3층 로비로 내려가야 해서
나가야 되는 김에 포장 주문으로 픽업해 왔다.
호텔 로비로 나와 맞은편 건물에 들어가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해운대 상가로 나갈 수 있다!
호텔 근처에 편의점, 스벅, 투썸, 치킨 등
카페도 많고 식당도 꽤 많다.
이번 여행이 사실 여름휴가 겸
연애 1000일 기념이라 작은 케이크도 하나 샀다.
12시에 알람 맞춰놓고
자다가 일어나서 1000일 기념 초를 불고
야식으로 케이크를 나눠 먹었다.
이때 캡슐커피를 내려 마셨는데,
아이스커피로 마시고 싶어서
룸서비스로 얼음을 요청하니 바로 갖다주셨다.
5성 호텔의 조건 중 24시간 룸서비스가 있다는데
이렇게 이용해 본건 처음이라 신기했다.
다들 정말 친절하고 신속해서 최고였다.
침실 서랍에 보면 충전 케이블도 준비되어 있고,
특별한 맞춤 베개 서비스 안내문도 있었다.
5가지 베개 중 원하는 것을 고르면 갖다 주는데
우리는 메모리폼, 기능성 베개를 선택했다.
기능성 베개는 천장을 보고 자는 교정베개라
가운데 머리를 두는 부분이 쏙 들어가 있다.
남편 왈, 코 고는 사람에게는 비추.
메모리폼 베개는 완전 꿀잠 베개였다.
남편 왈, 이거 진짜 대박!
메모리폼을 따라갈 편한 베개는 없을 것 같다.
다 좋았던 이번 호캉스, 갈수록 더 좋았다.
이렇게까지 기대한 건 아니었는데
조식이 정말 훌륭했다.
지금까지 경험한 조식을 지워버린
이게 정말 조식이 맞나 싶은 아침이었다.
조식은 5층 The View에 준비되는데
이용시간은 6:30~10:00이다.
종류가 정~~~~ 말 많고, 대체로 맛있었다.
사실 다 맛있었는데,
딤섬 반죽이 너무 찐득해서 그것만 별로였다.
(딤섬은 몽중헌 딤섬을 이긴 곳이 없다)
아무튼 샐러드, 시리얼, 양식, 일식, 중식 등
정말 배부르게 맛보았는데
기억에 남는 음식이 있다면, 전복죽이 반가웠다.
(전복죽은 어머님이 해주신 걸 이긴 곳이 없다)
커피, 티는 자리에 앉아서 주문하면 가져다준다.
원래는 아침 먹고 수영하다가 나가려고 했는데,
너무 배부르게 잘 먹어서 수영은 패스했고
헬스장만 잠시 구경했다.
헬스장은 생각보다 아담했다.
천국의 계단 1개, 러닝머신 5개,
테크노 짐 기타 운동 기구들이 몇 개 더 있다.
생수, 수건, 운동복은 제공해 주고
운동화는 본인이 가져와야 한다.
개인적으로 헬스장 야외정원이 예뻤는데
해가 살짝 졌을 때 산책하면 좋을 것 같다.
이번 호캉스는 상품권을 이용해서 0원으로 누렸는데
너무 만족스러워서 다음을 기약하며 가격을 조회해 봤다.
오션뷰는 3가지 타입 중 선택 가능했다.
1) 프리미어 더블 오션뷰
2) 시그니엘 프리미어 더블 오션뷰
3) 시그니엘 프리미어 패밀리 트윈 오션뷰
6월 평일 오션뷰 객실 기준으로
1박에 50~60만원 정도였고,
성수기에는 80만원 정도 하는 것 같다.
하버뷰는 5~10만원 정도 저렴하다.
(결제 단계에서 20% 추가됨. 세금, 봉사료)
정말 너무너무 좋았던 호캉스였지만
80만원 주고는 안(못) 갈 것 같고,
비수기 주중에는 가볼 만하다!
언젠가 또 호강하고 싶은 날 방문해야겠다!
모든 직원이 친절하고 서비스 좋고,
우아한 객실과 수영장이 예쁜 곳!
모든 것에 야박하지 않고 풍성해서
정말 호강하고 온 롯데 시그니엘 부산이었다!
잘 다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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