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 크리스마스2024/일상, 결혼 일기 2023. 12. 25. 20:04
메리 크리스마스! 기쁜 성탄절!
아침에 집을 나섰는데 예쁜 눈이 내려서
더 신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어쩌다 보니 4일 연속 가게 된 교회.
샘터 송년회, 성탄 콘서트, 주일예배, 성탄예배.
12월에 있는 성탄절 덕분에 바쁘고 기쁜 연휴다.
성탄예배 때 오랜만에 친정 조카를 만나 반가웠다.
어제는 시댁 아기 조카를 봤는데
오늘 초등학생 조카를 보니 시간이 빠르게 느껴진다.
얘도 갓난아기 때부터 봤는데 이렇게 컸네.
예배 마치고 친구랑 눈사람 만들기로 했다며
빨리 친구 만나러 가야 한다는 조카.
벌써 친구가 더 좋을 나이라니 조금 아쉬웠다.
연휴 마지막 날이라 더 아쉬운 저녁
집으로 돌아가는 길.
크고 밝은 보름달이 떠 있다.
남편한테 오늘 달이 슈퍼문 같다고 했더니
달이 엄청 신기한 위성이라며
달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음모론과
중력을 발견한 뉴턴의 명언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I do not know what I may appear to the world,
but to myself I seem to have been only like a
boy playing on the sea-shore, and diverting
myself in now and then finding a smoother
pebble or a prettier shell than ordinary, whilst
the great ocean of truth lay all undiscovered
before me.
나는 세상에 내가 어떻게 비치는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내 자신이 바닷가에서 노는 소년이라고
생각했다. 내 앞에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은
진리라는 거대한 대양이 펼쳐져 있고,
가끔씩 보통 것보다 더 매끈한 돌이나
더 예쁜 조개 껍질을 찾고 즐거워하는 소년 말이다.
예전에는 과학이라는 것이
자연의 섭리(신의 섭리)를 탐구하는 것이라 생각해서
과학자와 신학자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았다며
뉴턴도 과학만큼이나 신학에 조예가 있었다고 한다.
남편도 뉴턴 같은 과학자들에 공감하며,
종종 우주의 정교함과 간결함에 압도당해서
무언가 의도를 가진 존재가 우주를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남편 이야기를 들으며 걷다 보니
환한 달이 비추는 새햐얀 눈 덮인 길이
더 오묘하고 신비로운 풍경처럼 보였다.
우주를 만든 전능자가
인간을 위해 이 땅에 온 것을 기념하는 성탄절.
남편은 우주의 넓고 무한함에 감탄하고
나는 하나님의 큰 사랑에 감격하는 저녁이다.
평화로운 저녁에 어울리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메리 크리스마스!
<오 거룩한 밤>
거룩한 밤 별빛이 찬란한데 거룩하신 우리 주 나셨네
오랫동안 죄악에 얽매여서 헤매던 죄인 위해 오셨네
우리를 위해 속죄하시려는 영광의 아침 동이 터온다
경배하라 천사의 기쁜 소리
오 거룩한 밤 구주가 나신 밤
오 거룩한 밤 거룩 거룩한 밤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