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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1일차_나하편(호텔 안테룸 나하)
    여행 기록/일본, 오키나와 2024. 1. 18. 19:04

    2024년 1월 6~9일 오키나와 3박4일 여행 기록.
     

    ysg photo / 오키나와 도착

     
    오키나와 도착!
    오키나와 마스코트인듯한 피카츄와
    기념사진을 찍으며 시작된 오키나와 여행.
     
    캐리어 찾고 입국장을 벗어나
    모노레일이 적힌 표지판을 따라가다 보니
    모노레일 나하공항역이 나왔다.
     

    ysg photo / 오키나와 모노레일 1일권


    우리가 구입한 모노레일 승차권.
    * 1일권 800엔

    호텔과 시내 관광을 모노레일로 이동할 계획이라
    24시간 동안 이용 가능한 1일권을 구입했다.
    무인 발권기에 한국어 설정이 있어서
    승차권 구입은 식은 죽 먹기.

    개찰구에 있는 파란 불빛에
    승차권 QR코드를 찍고 통과하면 된다! 초간단!
     

    ysg photo / 오키나와 피카츄 모노레일

     
    나하공항이 1번 역이라 그런지
    열차가 정류장에 대기 중이었다.
    피카츄 그려진 귀여운 모노레일에 탑승!

    첫 번째 목적지는 호텔 안테룸 나하.
    7번 겐초마에(현청앞)역에 내려서 걸어갔다.
    지도상 8번 미에바시역이 더 가까워 보였지만
    구글맵이 7번에서 걸어가는 것을 추천해서
    초행길인 만큼 구글맵의 안내를 따랐다.
     

    ysg photo / 나하항구

     
    호텔 가는 길에 보이는 나하항구.

    걸어가는 동안 비가 살짝 내렸는데 금방 그쳤다.
    스콜성 비가 종종 내려서 그런지
    현지인은 비 오는 걸 신경 안 쓰는 듯
    우산을 쓰지 않고 유유자적 다녔다.
     
    특히 비 내리는 운동장에서
    야구하는 학생들이 보였는데
    굉장히 자유로워 보이고 일본스러웠다.(?)
    일본에 왔으니 당연한 소리이지만
    일본인 외모의 사람들이 보이고
    일본어를 외치는 소리들이 들리고,
    일본인이 살아가는 공간에 왔다는 게 실감 나서
    너무 신기했달까.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보던
    일본인들이 사는 풍경 속에 들어왔다니
    스크린 속으로 들어온 것 같아 신기했다.
     

    ysg photo / 호텔 안테룸 나하

     

     
    첫날 숙소 도착! 

    역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걸렸는데,
    초행길에 캐리어까지 끌고 가서 그런지
    체감은 조금 더 오래 걸린 것 같았다.
    (힘들긴 해도 동네 걷는 기분은 좋았다)
     

    ysg photo / 호텔 안테룸 나하 2층 로비

     
    정문을 통과해서 한층 올라가면 보이는 로비.
    2층 로비에서 체크인을 도와준다.
     
    그새 맑아진 날씨!
    푸른 바다랑 푸른 하늘이 감탄 나오는 날씨였다.

    ysg photo / 호텔 안테룸 나하 디럭스룸 침대

     
    우리가 예약한 방인 4인 디럭스룸.
    2시 반쯤 도착해서 체크인했다.
     
    2인용 디럭스룸은 가운데 소파가 있는데,
    우리는 4인으로 예약해서
    소파 대신 침대가 준비되어 있었다.

    더블 사이즈의 침대가 3개 있고
    1인 침구세트가 여유분으로 있었다.
    방 사이즈도 침구도 넉넉해서 대만족.
     

    ysg photo / 호텔 안테룸 나하 디럭스룸 오션뷰

     
    부모님 마음에 쏙 들은 오션뷰.
    첫날 숙소 좋았다는 이야기를 여행 내내 하셨다.
    1박에 36만 원 (4명 조식 포함)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
     
    침대를 지나면 다다미자리가 있는데
    6인용 좌식 테이블과 방석이 있고
    벽걸이 티비도 있다.
     

    ysg photo / 호텔 안테룸 나하 입구

     
    현관을 지나 첫 번째 문을 열면 화장실이 있는데
    가까이 가면 자동으로 커버가 올라가는 변기라
    화장실에 공들인 느낌이 들었다.

    그 옆에는 캐리어 보관함 겸 옷장이 널찍하게 있다.
     

    ysg photo / 세면실, 샤워부스, 욕조

     
    침대 맞은편 문을 열면
    세면실과 샤워실이 있다.

    숙소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았는데
    특히 화장실이 깨끗해서 마음에 들었다.
     
    세면도구는 수건, 드라이기, 핸드워시,
    샴푸, 컨디셔너, 바디로션이 방에 있었고
    칫솔, 치약, 면봉, 면도기, 실내 슬리퍼는
    2층 체크인 장소에서 가져오면 된다.

    면도기가 종이 접기식 일회용이라 신기했고,
    치약도 얇은 필름으로 된 신기한 모양이었다.
    필름처럼 된 치약을 입에 넣으면 녹아서 거품이 난다.
     
    준비된 것들이 많아 대체로 마음에 들었는데,
    호텔에 있는 칫솔은 영 답답했다.
    칫솔모가 작아서 양치하는 느낌이 안나
    한국에서 가져온 칫솔을 사용했다.

    ysg photo / 웰컴 드링크

     
    방에 생수는 따로 없고 물통이 있는데
    2층에 있는 정수기, 제빙기를 이용하면 된다.
    방에 전기포트랑 커피머신이 있는데
    캡슐 커피가 무료이고 맛도 좋았다.
     
    다들 숙소 구경이 한참인 데다
    부모님이 숙소를 마음에 들어 하셔서
    밖에 나갈 생각이 없어 보였지만
    외출 안 하고 하루를 보내면
    왠지 아쉬울 것 같아 길을 나섰다.
     

    ysg photo / 오키나와 공원

     
    모노레일 타러 가는 길에 만난 공원.
    날이 맑아서 그런지
    모든 풍경들이 예뻐 보여 사진에 담았다.
     

    ysg photo / 이온마트 (AEON MART)

     
    일본 대형마트 브랜드인
    이온마트가 미에바시역 근처에 있었다.
    꽤 유명한 마트라며 남편이 반가워했다.
    (첫날 야식을 산 곳)
     

    ysg photo / 미에바시역 가는 길

     
    모노레일 타러 8번 미에바시역에 가는 길.
    좌측통행하는 자동차도 신기하고
    일본어로 된 간판도 신기하고
    신호등 그림마저 신기하다며 잔뜩 들뜬 채 걸었다.
     
    고등학생 때 일본어를 선택해서
    히라가나랑 가타가나를 읽을 줄 알았는데
    10년도 훨씬 지나 읽어보려고 하니
    뜨문뜨문 갓 한글 배운 어린애처럼 읽는데
    그마저도 확신이 없어서 조용히 읽었다.
     
    일본어 공부 좀 하고 올 걸
    구글 번역기만 믿고 공부 안 했는데,
    그 나라 말을 조금 할 줄 아는 게
    여행의 재미를 더하겠다 싶어 아쉬웠다.
     

    ysg photo / 기보역 풍경

     
    첫날 목적지는 벤자이텐도-슈레이문-슈리성 코스라
    벤자이텐도에서 가까운 14번 기보역에서 내렸다.
     

    ysg photo / 오키나와 골목길

     
    벤자이텐도를 향해 열심히 걷는 부모님.
    골목길을 따라 이리저리 걸을 때마다
    토토로가 나올 것 같은 아기자기한 풍경이
    산책하는 재미를 더했는데...
    길을 잃었다~ 따따단 따라딴~ 어딜 가야 할까...
     
    출발 전 지도를 봤는데 직진만 하면 돼서
    자신감 넘치게 직진을 했는데
    아무리 가도 나오지 않아 지도를 봤더니
    길을 잘못 들었다.
     

    ysg photo / 용담 호수

     


     
    구글맵이 골목길을 제대로 인식 못하는 것 같다며
    구글맵 탓 한번 해주고 어찌저찌 찾아가는데
    원래 목적지는 아니지만 예쁜 호수를 발견했다.
     
    검정 오리들이 사는 호수와
    신기한 나무가 자라는 꽤 괜찮은 풍경.
     
    조금 더 가면 원래 가려던 벤자이텐도가 나오는데
    오래 걸었더니 배가 고파서 식당을 먼저 찾았다.
     

    ysg photo / 오키나와 첫 현지식사(?) 커리

     
    오키나와에서 먹는 첫 식사라
    현지식으로 먹고 싶었는데
    근처에 원하는 분위기의 식당이 없었다.
     
    일본식이 아니라 아쉬웠지만
    최고의 반찬인 배고픔을 들고 찾은 커리집.
    *저녁 4,664엔 (커리 2개, 난 2개, 밥 2개, 탄두리치킨)
     
    부모님이 인도 커리를 처음 드시는 거라
    새로운 경험인 게 다행이었다.

    저녁을 먹다 보니 곧 해 질 시간이라
    원래 가려던 슈리성 및 관광지는
    인터넷에 있는 사진을 보는 걸로 대체했다.

    남편이 가이드를 잘 못했다며 아쉬워했는데
    부모님은 동네 산책도 예쁜 풍경이었다며 만족하셨고,
    나도 부모님이 괜찮아해서 정말 괜찮다고 했더니
    남편도 안심해서 모두가 만족한 첫날 일정이었다.
     

    ysg photo / 오키나와 1월 6일 날씨

     
    2024년 1월 초 오키나와는
    낮에는 반팔에 긴바지를 입고 다니다가
    저녁에 가디건 하나 걸치면 딱인 날씨였다.
    엄마는 맨투맨을 입고 조금 더워하셨다.

    스콜성 비가 아침저녁으로 짧게 내리기도 하고
    낮에 해가 강한 편이라
    작은 양산 하나 챙겨 다니면 좋을 날씨다.

    1월이 가장 추운 겨울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너무 따뜻하면서도 선선한 저녁 풍경.

    ysg photo / 안테룸 나하 야경

     
    기보역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미에바시역에 내려서
    슬슬 걸어오다 보니 호텔에 금방 도착했다.
    몇 번 왔다 갔다 했더니
    길이 눈에 익어서 처음보다 가깝게 느껴졌다.

    ysg photo / 이온마트에서 사온 야식

     
    오늘 일본식을 못 먹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돌아오는 길에 이온마트에서 산 야식.
    * 간식 3,169엔 (동전받기 귀찮아서 카드 사용)

    요즘 우유에 꽂힌 남편이
    일본 우유도 마셔보겠다며 우유를 골랐는데
    부모님이 그 모습을 귀여워하셨다.

    신선식품은 저녁 세일 중이라
    초밥이랑 회를 세일가로 사 왔다.
    눈에 띄는 과자랑 음료도 골랐는데
    아빠가 큰 콜라를 선택해서 남편이 좋아했다.

    제로콜라 마니아인 남편이 콜라를 끊고
    합법적(?)으로 콜라 마실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는데
    오랜만에 큰 콜라를 사서 반가워했다.
    * 합법적 콜라 : 생일, 기념일, 외식 등 이벤트성 콜라
    목마를 때 물 대신 마시는 콜라는 끊은 상태다.^^;
     

    ysg photo / 오순도순


    저녁에 샤워를 마치고 개운한 상태로
    오순도순 모여 앉아 가진 야식시간.

    테이블 높이가 조금 애매해서
    쿠션을 두 개씩 깔고 앉았더니 딱이었다.

    마트에서 젓가락 받는 걸 깜빡해서
    로비에 전화해 젓가락을 얻을 수 있는지 물었는데
    친절한 직원이 일회용 젓가락 직접 갖다 줬다.
    여러모로 직원들도 정말 친절하다 느낀 안테룸 나하.

    ysg photo / 즐거운 대화(?)


    야식 다 먹고 화장실 다녀왔더니 아빠가 설교중...
    남편이 교회 관련 이야기를 꺼내서
    아빠의 설교가 시작된 듯 보였다.
     
    남편은 재밌게 잘 듣는 중이었다고 했지만
    어딘가 피곤해 보여서 얼른 구해줬다.

    남편 왈 나랑 아빠의 닮은 점.
    하나님 얘기하면 말 엄청 많아짐.
    아빠는 같은 얘기를 반복해서 엄청 깊게 파고
    나는 이야기를 점점 확장해서 넓게 얘기한다고 한다.
    왠지 모르게 민망한 닮은 점이다.

    아무튼, 이제는 잠들 시간.
    우리가 신혼부부니까
    작은 침대에서 붙어 자겠다 했더니
    부모님도 마음만큼은 신혼이라고 양보를 안 하셨다.
    서로 내가 더 신혼부부라며
    작은 침대에서 자겠다고 실랑이를 했으나
    아빠 고집을 못 꺾고 작은 침대를 내드렸다.

    어떻게 잠들었는지 기억 안 나는 게
    눕자마자 잠든 것 같다.

    오키나와 1일차는 이렇게 마무리!
    걷고 또 걸으며 맑은 날의 풍경을 담은 1일차.
    하루 종일 열심히 걷다가 꿀잠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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