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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회2024/일상, 결혼 일기 2023. 12. 9. 13:18
바쁘게 지났던 시간들을 되돌아보는,
지난 시간들에 감사하게 되는 12월이다.
오늘은 봉사자로서의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이 있었다.
교회에서 학생예배를 돕는 봉사를 했는데
우리 부부는 내년에는 쉬기로 해서 가진 송별회였다.
이십대에 시작해 삼십대에 마무리하는
내 인생의 오랜 시간을 나눈 이 공동체가
나만의 추억이 아니라
남편과 함께한 추억이 되어 기뻤던 2023년이다.
결혼과 이직으로 바쁜 한 해였음에도
나를 따라 봉사에 함께한 고마운 남편!
나를 항상 기쁘게 돕는 귀하고 고마운 배필이다.
내가 봉사하면서 툴툴거릴 때가 있었는데
이왕 하는 거 기쁘게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해 주고,
내 마음이 평안하길 기도하는 남편 덕분에
올 한 해를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다.
나의 부족함이 남편에게 걸림돌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나의 부족함이 남편의 기도가 되고
그 안에서 부지런히 성장한 우리였기에 정말 기뻤다.
신앙 3년차인 남편이지만 30년차인 나보나 나아서
먼저 되고 나중 된 게 없다는 걸 많이 느낀다.
함께한 세 번의 수련회,
여름수련회 갈 때 차 에어컨 고장 나서
땀 뻘뻘 흘리면서도 재밌게 다녀온 날,
아이들과 같은 믿음의 과정에 있다며 위로받은 날,
찬양 가사가, 말씀이 마음에 남았다고 말했던 날 등
남편과 함께한 모든 날이 감동이었다.
어린아이일수록 내가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늘 조심하고 잘해줘야 한다는 남편을 보면서,
아이들을 항상 사랑으로 대하는 남편을 보면서
나의 지난 7년보다 남편의 1년이 더 귀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남편이 교회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준
공동체 모두에게 정말 고맙고
믿음의 길을 함께하는 남편이 고맙고
남편의 삶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내년에 다시 새로운 환경에 함께 적응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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