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가을 여행
    소중한 순간/일상, 결혼 일기 2023. 11. 25. 13:21
    ysg photo / 2023.11. 불국사 단풍

     
    가을 단풍 보러 간다는 설렘 반, 
    친척 어른들께 잘 보이고 싶은 긴장 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아버님 남매모임에 참석했다. 
     
    처음 뵌 친척은 큰아버지 내외분이었다. 
    얼굴만 봤을 뿐인데 환하게 반겨주셔서
    내가 뭘 잘해야한다는 긴장감이 금방 사라졌다. 

    이후에 만난 친척어른들도 반겨주셔서 너무 기뻤다.
    날씨도 좋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가을 나들이를 즐겼다.

    둘째 날 선산에 오를 때
    우왕좌왕하는 나를 친척들이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모두의 정성으로 멋지게 자리 잡은 묘소를 보니
    가족들의 효심이 느껴져 감동적이었다.
     
    직접 뵙진 못했지만
    이렇게 멋진 자녀를 둔 할아버님 할머님도
    분명 멋진 분이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님께서 태어난 집터에도 가봤다.

    낯선 동네였지만,
    고향이란 단어가 주는 감동을 처음 느껴볼 수 있었다.
     
    하루 일정을 잘 마치고
    바다가 보이는 예쁜 카페에서의 쉼과,
    처음 맛보는 고소한 고래 고기 등
    마음 따뜻한 순간을 선물해 주신
    가족분들께 정말 감사했다.

    마지막 날
    받은 것만 많고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지만, 
    버스 터미널까지 함께한 분들께
    커피와 빙수를 대접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다음엔 식사도 꼭 대접하고 싶다!

    친척분들과 이박삼일 함께하며 
    연고 없던 지역에 가족이 생겼단 사실이 실감 났고
    아버님의 고향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
     
    첫날엔 헷갈리던 가족관계도도
    마지막날이 되니 헷갈리지 않아 뿌듯했다.

    시간이 빠르게 흐르고 
    언젠가 혼자 남겨지진 않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조금 있었는데, 
    서로의 곁을 지켜주고 연결되어 있는 가족들을 보니 
    가족이 참 귀하고 든든하단 생각이 들었다. 

    가족의 역할을 잘 해낸 어른들이
    대단하고 멋지게 느껴지기도 했다.

    따뜻한 새 가족이 생겨 감사하고, 
    나도 따뜻한 구성원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시부모님과 함께한 가을여행🧡

    '소중한 순간 > 일상, 결혼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anks to 2023  (0) 2023.12.31
    콩깍지  (0) 2023.12.18
    안정감  (0) 2023.12.07
    따뜻한 독서 시간  (0) 2023.12.04
    서울 야경 나들이  (0) 2023.11.24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