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순간/일상, 결혼 일기

즐거운 추석, 푹 쉰 연휴~ 다시 주말!

양상지 2024. 9. 20. 21:31

2024년 추석 연휴 요약

+ 이틀 출근했더니 주말 

 
올해 추석은 주말 포함 5일~!
매우 긴 꿀 연휴에 당첨된 해였다.
 
긴 연휴를 즐겁게 보내고
오랜만에 출근했더니 (일하기 싫어서) 힘들었지만,
이틀을 잘 보내고 나니 금방 또 주말이 되었다.
 
주 2일제 너무 좋다..!


연휴 첫날 토요일은 남편이 당직이었다.
나도 남편을 따라 같이 출근했다.
 
남편은 사무실에서 업무 보고
나는 회의실에서 노트북으로 밀린 여행글을 작성했다.
 
조용한 곳에서 글을 쓰니 집중도가 높아서 좋았다 :)
 
아쉬운 게 있다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결방이었다.
 
남편이랑 요즘 정말 재밌게 보는 드라마인데
추석특집에 밀려서 결방이었다.
 
변요한이 애타게 외치는
보영이! 심보영! 찾으러 가야 하는데!
 
기다리고 기다리는 드라마를
볼 수 있는데 볼 수 없어서 너무 아쉬운 토요일이었다.


연휴 둘째 날 주일에는
교회에서 친정 식구들을 만났다.
(아빠, 엄마, 오빠, 새언니, 조카, 동생까지)
 
오랜만에 다 같이 예배드려서 참 좋았다.
 
이후 모임은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가졌다.
 
아빠가 예전에 쉐이크쉑버거가 궁금하다고 했어서
쉐이크쉑 매장도 있고 놀거리도 많은 용산으로 이동했다.
 
매장에 사람이 꽤 많았는데,
기다리다 보니 다 같이 앉을 수 있는 넓은 테이블에 자리가 났다.
 
밀크쉐이크도 감자도 버거도 너무 맛있었다.
 
지난 설에는 시댁 식구들이랑 용산에서 놀았는데,
앞으로 명절엔 용산이 정답인가 싶기도 하다.
 

ysg photo / 용산 나들이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아톰 70주년 팝업이 진행 중이었다.
(~9/29까지)
 
남편이랑 아톰이랑 나랑 셋이 사진도 찍었다.
 
영화 베테랑2도 봤는데 꽤 재밌었다.
다시 보자고 하면 볼 의향 있는 정도.
 
영화 보러 가면서 반반팝콘을 샀는데
5:5가 아니라 7:3으로 예상되는 비율로 받았다.
 
남편한테 보여주면서
"이거 반반이 아니라 칠대삼이네" 했더니
남편이 엄청 재밌어해서 흐뭇했다.
 
개그골 넣은 기념으로 팝콘 사진도 찍었다.


ysg photo / 인생 첫 네일아트, 시어머니랑!

 
추석 전날, 월요일에는
시어머니랑 네일아트를 받았다.
 
내 인생 첫 네일아트였다.
 
흔히 하는 결혼식 때도 안 했던 네일아트를
최근 갑자기 해보고 싶었다.
 
수다 떠는 분위기를 예상하며 갔는데
네일아트샵이 너무 조용해서 살짝 아쉬웠다.
 
그래도 결과물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어머님은 분홍색, 나는 연두+주황을 골랐다.
 
알록달록 감귤+샤인머스켓이 생각나는
추석 과일 선물세트 같은 네일이랄까.
 
손톱이 둥글둥글하게 다듬어져서
가려운 곳 긁을 때 남편 손을 빌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볼 때마다 기분 좋은 성공적 첫 네일이었다.


 추석 당일에는 시댁 식구들과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어머님이 맛있는 아침, 점심을 차려주시고
간식까지 챙겨 주셔서
저녁은 안 먹어도 되는 매우 배부른 날이었다.
 

영화 [탄생]

 
낮에는 집에서 다 같이 [탄생]이란 영화를 봤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님에 대한 영화였다.
 
핍박 속에서 종교를 지켜낸 삶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드는 영화였다.


 

ysg photo / 팀보타 하울림,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연휴 마지막 날은 남편이랑 둘이 보냈다.
늦잠도 자고, 전시도 다녀오고 알찬 하루였다.
 
서울숲 갤러리아포레에 있는
[팀보타 하울림]이라는 전시를 다녀왔다.
 
추석이 지났지만 여전히 더운 날씨라
실내 정원으로 꾸며진 이곳이 참 반가웠다.
 

ysg photo / 책거리, 팀켈러-탕부하나님 & 박영선-인생

 
남편이랑 번갈아 읽은 책 두 권이 끝난 기념으로
카페에서 책거리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영선 목사님의 [인생]이란 책과
팀켈러 목사님의 [탕부 하나님]이란 책이었다.
 
박영선 목사님의 책은 모든 챕터가 은혜이지만,
그중에서도 남편은 [명예] 챕터가 좋았다고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확신을 주는 책이라
인상 깊었다며 두고두고 여러 번 읽고 싶다고 했다.
 
나는 탕부 하나님에서 좋았던 페이지를 나눴다.
 
예수님은 인간의 평범한 삶에 희망을 주신다.
우리 미래는 신묘한 비인격적 형태의 의식이 아니다.
우리는 허공을 둥둥 떠 다니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서 먹고 포옹하고 노래하고 웃고 춤출 것이다.
그 권능과 영광과 기쁨의 정도란 현재의 우리로서는 가히 상상할 수 없다.

예수님은 세상을 다시 우리의 완벽한 집으로 만드실 것이다.

우리는 집에 갈 것이고,
그러면 아버지가 맞이해 끌어안으시고 우리를 잔치에 들이실 것이다.
 
아멘!


즐거운 추석 명절을 잘 보내고
이틀 동안 다시 열심히(?) 일하고
다시 주말이다 :)
 
원래도 좋아하는 금요일이지만
남편이랑 같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드라마를 볼 생각에 더 신나는 금요일이다.
 

MBC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파이팅!

 
신난다!